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9번 연설문 고친 文대통령, 16일 국회 개원연설 키포인트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 21대 국회 개원식 참석

그린뉴딜 일정 미뤄가면서 국회 협조 당부

역대 가장 늦어진 개원 연설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2월 28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감염증을 대비한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여곡절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예정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개원연설을 통해 국정의 도움을 당부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임기 시작 후 48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가장 늦은 개원연설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평행선을 그으면서 1987년 헌법 제정 이후 가장 늦게 국회 개원식이 개최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라면서 “하지만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뉴딜 현장 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린 뉴딜 현장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도 국회 개원연설을 진행하려고 했다. 지난달 29일께 국회를 찾아 한국판 뉴딜의 개요를 먼저 설명하고 이어 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끝내 개원 합의가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순서가 뒤바뀌게 됐다. 이보다 먼저 6월5일에도 개원 연설을 추진하려 했던 바 있다.

개원연설에는 한국판 뉴딜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는 2025년까지 114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국고를 쓰는 만큼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촉구,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한반도 평화 메시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부동산 문제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여야가 극적으로 국회 개원에 합의하면서 다시 개원 연설문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지금 개원연설문을 아홉 번째 고쳐 쓰고 계시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안이 바뀔 때마다 관련 메시지를 추가하는 한편, 시의성이 떨어지는 이슈는 빼면서 연설문을 손질 중이다.

강 대변인은 “국회의원의 임기 시작 48일 만에 (이뤄진) 최장 지각 개원식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 이전 역대 가장 늦어진 대통령 개원 연설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인 18대 국회 개원 때다. 국회의원 임기 시작 후 43일 만에 이뤄졌다. 가장 빠른 개원 연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6대 국회 개원식이었다. 의원 임기 시작 후 9일 만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