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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이낙연, '박원순 성추문' 사과...정국 뇌관 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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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당권주자, '박원순 사태' 사과
'성폭력 의혹' 진상조사 방법에는 온도차
4월 재보궐 후보자 공천 논의 격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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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5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민주당의 공식 사과는 박 전 시장이 지난 9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6일만이다.

그동안 당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에 여론은 물론 소속 의원들까지 반발이 거세지면서 결국 지도부가 뒤늦게 유감 표명으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잇딴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이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했다.

다만 이날도 공식 사과 자리에서 피해 여성엔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현재 피해자에 대해 이같은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다. 사건이 아직 피해자의 일방 주장에 불과하다는 의미에서다. 다만 이는 이번 사건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난이 내부에서 조차 이어진다. 이 대표는 사건 조사에 대해선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 방식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지난 10일 박 전 시장 빈소에선 향후 당의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고, 이를 물어본 취재진에겐 "XX자식 같으니라고"라며 욕설을 해 논란도 키웠다.

이어 지난 13일엔 강훈식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과를 했지만 대독 사과라는 비난도 받았다.

민주당이 이처럼 뒤늦게 공개 사과를 통해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 사태가 장례 이후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어서 고민도 깊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도 여당에선 의원들의 사과가 이어졌다.

대선 잠룡이자 차기 당권에 도전한 이낙연 의원도 SNS를 통해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처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관련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규명에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이자, 여성단체 출신인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피해 호소인'이 겪었을 고통에 위로와 사과를 드리며,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 등 또다른 가해를 중단하길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여권이 이처럼 박 전 시장 사태에 사과하며 바짝 몸을 낮췄지만 미래통합당은 청문회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까지 언급하며 연일 공세을 이어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시 수장이 성추행으로 자살했고, 서울시장 중심의 정무라인과 비서실이 은폐, 방조했다는 제보들이 있다"며 "서울시 조사는 적절하지 않다. 서울시는 수사나 조사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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