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폭언·폭행 영구제명된 선배들 "징계 과하다" 재심 신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故 최숙현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해 영구제명된 남녀 선배 선수 2명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가해자 3명으로 지목된 이들 중 여성 A선수와 남성 김모 선수는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은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故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등진지 열흘 만인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 감독과 A선수를 영구제명하고, 김 선수에게 1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공정위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강하게 부인했다.

A 씨는 협회의 징계가 과하다며 재심 신청 마감일인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내용을 다시 판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감독과 A 선수, 김 선수는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에 이어 협회 공정위에서도 일관되게 폭행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이자 또 다른 피해 당사자들이 이날 같은 시간 국회에서 가해자들의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음에도 태도 변화가 없었다.

반면 김 선수는 9일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체육회는 이달 중 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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