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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측근 회사 靑행사 몰아주기 의혹…정의당 “권력 혜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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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비서관 靑 입성 후 정부행사 ‘0→22건’… 관련업계 “극히 드문 사례”

세계일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탁현민(47)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등 정부의 행사 용역을 집중 수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탁현민 프로덕션’ 소속 조연출 출신 이모(35)씨, 장모(34)씨가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는 2017년 8월17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열린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2년10개월 동안 모두 22건의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했다. 노바운더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바운더리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인 2017년 5월까지는 정부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업체였지만, 2018년 9억5600만 원, 2019년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2018년 3월 법인 등기를 하기도 전에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2017년 8월20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2017년 10월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및 환영 공연(2017년 11월7일), 진급장성 삼정검 수여식 행사(2018년 1월11일) 등 굵직한 정부 행사를 5건 맡았다. 관련 공연·행사 업계에서는 법인 등기 전 정부 행사를 도맡은 것에 대해 극히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탁 비서관이 지인들의 업체에 일감을 맡겨 이익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정의당은 14일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탁 비서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잠시 자문 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의전 담당 비서관으로 영전한 것에서 미뤄볼 때, 정부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현 정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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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해당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탁 비서관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 “맞지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사직, 청와대를 떠났다. 이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일해 오다 지난 5월31일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해 청와대로 복귀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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