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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단 '9연승'으로 우승 코앞…악재 넘어 입증한 '명장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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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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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감독으로서 역량을 재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에스타디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에서 그라나다에 2-1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승점 83점으로 2위 FC바르셀로나(79점)를 4점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이어 갔다. 2경기를 남겨둔 레알은 1경기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비기더라도 우승을 따낼 수 있다. 라리가는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부터 따지는데, 레알이 이번 시즌 바르사에 1승 1무로 우세하다.

지단 감독으로서도 중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리그가 지난달 재개된 뒤 9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따냈다. 지단 감독의 개인 경력상 연승 기록을 세웠다. 9경기에서 17골을 넣고 단 3골만 실점하면서 단단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우려 속에 시작한 시즌이었다. 레알은 2018-19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불과 한 시즌 동안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경질하고 지단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할 정도였다. 레알도 트로피를 하나도 들지 못하고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악재 속에도 우승에 다가섰다. 거액을 주고 영입한 에덴 아자르가 부상에 시달리고, 고액 연봉자 가레스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도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다. 때로 미드필더 5명을 동시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쓰거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같은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위기를 넘어 왔다. 지단 감독의 적절한 전술 대처와 용인술이 빛을 발한 결과다.

지단 감독은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가지 내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면서 영광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라리가에선 바르사의 기세에 밀려 2016-17시즌 단 1번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시절에도 세계 최고로 꼽혔던 지단 감독이 위기에 빠졌던 친정 팀을 구하며, 자신의 두 번째 라리가 우승을 눈앞에 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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