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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故 박원순 울산 시민분향소에 472명 조문…주최측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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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잔액으로 박원순 저서 구매 후 도서관 기부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막기 위해 함께할 것"

뉴시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13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정문 옆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0.7.13 (사진=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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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애도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울산점 정문 옆에 마련된 울산시민 분향소에 사흘간 472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박원순 시장 지지자들로 이뤄진 '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울산시민분향소 운영 결과 지난 11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모두 472명이 조문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방역용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기록'을 기준으로 공식 방문 인원을 집계했으며, 이들 중에는 부산과 경주 등지에서 가족단위로 방문해주신 분들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분향소는 박원순 고인과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검소하게 마련했으며, 화환과 조기(弔旗)는 따로 받지 않았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또 모금을 하지 않았지만 부득이 하게 전달받은 후원금 60만원 중 분향소 마련비용 등을 제외한 27만5000원은 유족에게 기부할 예정이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후원금 잔액은 고인의 사망으로 인해 6억9000만원의 빚을 안고 공관을 나가야 할 상황에 놓인 가족들의 거처 마련을 위한 비용에 보탤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모금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고인이 출판한 책들을 구매해 지역 작은 도서관 등에 기부하는 방향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1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해산했다. 이들은 "저희들은 해산하지만 고인에 대한 추모와는 별개로 고소인에 대한 어떠한 2차 가해와 정치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함께할 것"이라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도와준 자원봉사자, 경찰, 시민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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