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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류현진 "아내·아기 걱정되지만 시즌 포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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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채 훈련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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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3·토론토)이 코로나19로 미뤄진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대비해 첫 준비 과정을 산뜻하게 마쳤다.

류현진은 14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탈삼진 4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59개의 공을 던졌는데 4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지난 시즌 뒤 이적해온 류현진의 첫 홈 구장 등판이다. 2013년부터 뛴 LA 다저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했다. 그동안 토론토의 스프링 캠프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훈련하다 최근 토론토에 입성했다.

본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현재 개막전에 맞춰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고 있다"면서 "일주일에 5회씩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오전 7시40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 시즌 원정 개막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가장과 아빠로서 고민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아내(배지현 씨)와 새로 태어난 아기의 건강이 가장 걱정됐다"면서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아직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류현진 부부는 더니든에서 머물던 지난 5월 딸을 봤다.

그렇다고 데이비드 프라이스(다저스) 등 MLB의 일부 선수들처럼 시즌 포기까지는 아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포기를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코로나19로 올 시즌을 포기할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무관중으로 치러질 시즌에 대한 우려가 없진 않다. 류현진은 "고교(동산고) 시절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면서 "관중이 많지 않았지만 최소한 가족들이 모여 응원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겪고 있어 많이 생소한데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먼저 시즌을 치르고 있는 KBO 리그 동료들의 조언도 듣고 있다. 류현진은 "친한 선수들이 일단 경험해보라고 하더라"면서 "어색하고 이상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고 귀띔했다. 이어 "개막 이후엔 (더그아웃에서) 양 팀 선수들의 (야유) 소리가 많이 들릴 것 같다"면서 "이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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