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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이 단물로·치유의 성수?"…무안 만민교회 단물터 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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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 등 믿기지 않는 체험담…염분 초과 수질기준 부적합

연합뉴스

무안 만민교회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전남 무안 만민교회 우물인 단물터가 폐공된다.

먹는 물 수질 기준에도 미치지 못해 20년 만에 사라진다.

이 단물터는 바닷물이 단물로 변한 치유의 성수로 소개되면서 한때 순례객 발길이 이어졌다.

무안군은 해제면 무안 만민교회의 단물이 염분 함량이 초과하는 등 수질기준에 부적합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원상복구 공고에 이어 자진 폐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9월 중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지하수 관정 물을 펌프질해 육상으로 공급했지만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물은 2000년 3월 만민교회 당회장인 이재록 목사의 기도로 무안만민교회 앞 바닷가 짠물이 단물이 됐다는 데서 유래됐다.

만병통치 기적의 성수로 바닷물고기와 민물고기가 공존하고, 믿음으로 먹고 바르는 사람마다 질병이 치료됐다는 체험담이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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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만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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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기계도 고쳐지는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주장도 펼쳤다.

이 단물터는 치유의 성수로 소개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의 많은 성도도 참석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으나 이재록 목사의 비위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었다.

지난 3월에는 만민교회 성도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 와중에 무안단물 20주년 행사가 열리면서 감염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단물에 대한 교회 측의 자체 조사에서도 특정 성분이 기준을 초과하고 개선될 소지가 없어 폐공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무안이 고향인 당회장 이재록 목사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여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6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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