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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면허 음주운전 50대, 도망쳐 투신하다 못에 옷 걸려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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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술을 마시고 면허도 없이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50대가 투신을 시도했지만 못에 옷이 걸려 목숨을 건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음주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낸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후 9시58분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부산 서구 남부민동 송도해수피아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는 100m 정도 도주하다 또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천마산관리사무소 주차 차단기도 파손했다.

A씨는 천마산관리사무소 직원이 쫓아가자 인근 4층 맨션 옥상에 올라가 투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옥상 모서리에 튀어나와 있던 못에 A씨의 바짓단이 걸렸고, 천마산 관리사무소 직원이 옥상에서 A씨의 팔을 붙든 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긴급 출동한 경찰의 설득으로 옥상에서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자신의 SM5 승용차를 타고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무면허 음주운전에다가 다른 전과도 있어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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