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서울시청·도서관 앞에 ‘박원순 비난’ 청테이프 테러…“새벽에 붙였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신의 소행이라 밝힌 누리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가 테러했다”

세계일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난하는 문구가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건물 등에 붙었다가 철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난하는 문구가 서울시청사 건물 등에 붙었다가 철거됐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시청사 정문의 안내문 팻말에 박 시장을 비난하는 문구를 누군가 청테이프로 만들어 붙였다.

테이프를 붙인 이는 박 시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를 둘러싼 의혹을 거세게 비난했다. 비슷한 내용의 테이프 문구는 서울도서관 출입구에도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난하는 문구가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건물 등에 붙었다가 철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들 게시물은 관리자가 발견해 오전 6시20분쯤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게시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게시판에는 ‘청테이프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이의 글이 올라왔다.

‘박원순시葬반대’라는 닉네임의 글쓴이는 같은날 오전 5시27분쯤 게재한 ‘속보’를 붙인 제목의 글에서 “새벽에 기습적으로 청테이프 2개 들고 서울시청 정문에 그래비티 테러하고 왔다”고 적었다.

이어 “아마 오늘 날이 밝기 전에 ‘그’님의 뜻을 따르는 추종자들이 제거 작업을 칠 것”이라며 “내 노력은 어둠 속에 묻히겠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피해자의 진실을 호소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진실은 언제나 이기지”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내부 논의를 거쳐 청테이프 붙인 이의 고소·고발 등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난하는 문구가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건물 등에 붙었다가 철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