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으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뀔 수도”
안철수.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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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장례 절차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 정권 사람들의 고위공직관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표리부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보다도 정의와 공정을 외치고 개혁을 말하지만,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경우가 너무나 많다”라면서다.
안 대표는 “부동산투기에서 막말과 성추행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인식과 행태는 너무나 이중적이고 특권적이며 도덕적, 윤리적으로 타락한 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며 “건강하고 보편적인 가치와 규범이 지금 우리에게 존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건을 두곤 “한 개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지만,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절대 작지 않다”며 “모두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으면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이 뒤바뀌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마저도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정권하에서 가진 자, 있는 자, 행세하는 자들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폐해는 단지 그들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에 전염병처럼 번지고, 정의와 공정 그리고 도덕과 윤리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건도 거론하며 “단순히 반칙과 특권에 멈추지 않고 거짓과 위선의 이중성까지 겸비한 불가역적 타락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조문하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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