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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즌 10 - 10…아시아 넘어 세계 정상에 선 ‘만능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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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전에서 상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하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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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과 도움 모두 10개씩 채웠다.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 모처럼 활발한 공격
아스널과 홈경기 1골 1도움
아시아선수 최초로 ‘10·10’

EPL 2명, 5대 빅리그 7명뿐
유럽 축구서도 ‘초특급’ 인정

0-1로 끌려가던 전반 19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왼발 ‘칩샷’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6분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 결승골을 도왔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 선수가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것은 2012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이후 8년 만이다.

또 그간 골이 잘 터지지 않던 아스널전에서 10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EPL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해리 케인(13골)과 손흥민뿐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 전체 득점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42.6%나 된다.

손흥민은 그간 공격수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전술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도 신경쓰다보니 공격에서 비중이 크게 줄었다. 손흥민의 장점인 역동성도 발휘되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리면서 체력 부담까지 커졌다. 지난 10일 열린 본머스와의 EPL 34라운드에서는 후반전만 소화했음에도 경기 후 힘들어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아스널전에서는 오랜만에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냈다.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0골·10도움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이 단일 시즌 정규리그에서 골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은 ‘만능’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손색이 없는 대단한 기록이다.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1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11골18도움)와 손흥민뿐이다. 지난 시즌에도 첼시 소속의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만 달성했다. 그에 앞서 2017~2018시즌에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스털링, 레스터 시티에서 뛴 리야드 마흐레즈(맨시티) 등 3명밖에 없었다.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를 통틀어도 10골·10도움은 손에 꼽는다.

이번 시즌에는 더 브라위너와 손흥민을 포함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22골20도움), 미켈 오야르자발(레알 소시에다드·10골10도움),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17골16도움), 세르주 나브리(바이에른 뮌헨·12골10도움), 알라산 플레(묀헨글라드바흐·10골10도움) 등 7명뿐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프랑스 리그1에서는 달성자가 없다. 손흥민의 위상을 설명하는 수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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