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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故 박원순 고소인 "도움 요청했지만 '그럴 사람 아냐'라고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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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소인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반응이 돌아왔고 그보다 더 심한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소인 측은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4년 동안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시 내부에도 관련 사실을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미경 / 한국성폭력연구소 소장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시장의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하거나"

비서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라는 취지의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미경
"비서의 업무를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으로 일컫거나 피해를 사소화하는 등의 반응이 이어져서..."

친한 친구와 동료 공무원들도 알고 있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김재련 / 변호인
"괴로움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준 적 있습니다. 그 문자를 본 친구들도 현존하고 있습니다."

고소인이 전전긍긍하던 사이, 가해 수위는 점차 심각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경
“본인의 속옷차림 사진 전송, 늦은 밤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요구, 음란한 문자 발송 등 점점 가해의 수위는 심각해졌고”

서울시 측은 고소인의 성추행 주장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권용민 기자(be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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