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서 화장 후 경남 창녕 장지로 떠나
[이데일리 김기덕 양지윤 기자] “안 돼”
13일 오전 10시57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고별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온 부인 강난희 여사는 연신 “안 돼”라고 외치며 애통해했다.
강 여사가 부축을 받으며 고별실을 나오자 아들 주신씨와 딸 박 모씨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뒤따랐다. 고별실 한편에서는 한 여성이 “이럴 수가 있나”라고 절규하며 눈물을 훔쳤다. 4호실로 들어간 박 시장 시신의 화장이 시작되자 유가족실에서는 또다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13일 오전 10시57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고별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온 부인 강난희 여사는 연신 “안 돼”라고 외치며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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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화장 절차를 밟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스1) |
강 여사가 부축을 받으며 고별실을 나오자 아들 주신씨와 딸 박 모씨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뒤따랐다. 고별실 한편에서는 한 여성이 “이럴 수가 있나”라고 절규하며 눈물을 훔쳤다. 4호실로 들어간 박 시장 시신의 화장이 시작되자 유가족실에서는 또다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앞서 박 시장의 운구차량은 13일 오전 10시50분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했다. 비가 내린 탓에 예정보다 40분 늦었다. 장의차에서 내려진 관은 서울시 전 부시장 윤준병 의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오성규 전 비서실장, 비서실장·정무수석 출신 허영 의원, 비서실장 출신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박원순 캠프 출신 민병덕 의원 등 박 시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던 이들이 운구했다.
영정과 함께 승화원 내부로 옮겨지는 관을 상복을 입은 유족이 뒤따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 등도 박 시장의 마지막 길에 함께 했다.
서울추모공원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지만 많은 시민이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량이 들어오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12시50분께 한 줌의 재가 되어 고양인 경남 창녕으로 떠났다.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부위원장단을 맡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장지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함께 비를 맞고 싶은 심정”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 시장의 유해는 창녕에 있는 선영에 묻힌다. 박 시장은 공개된 유서에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