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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서울특별시장(葬)' 논란에 전여옥 "박원순 원치 않아···산 자들을 위한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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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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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 차원의 5일장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성추행 피의자로 (생을) 마무리한 박원순 시장의 거한 장례식은 ‘산 자들을 위한 장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생전 박 시장은 검소하게 장례를 치러달라 했는데 5일장과 9,500개 국화송이로 장식된 장례식장을 조촐하다고 한다면 만여송이 가까운 꽃들에게 실례가 될 것”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거한 장례식을 비난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한 뒤 “이승의 삶을 마감했는데 9,500송이 국화로 뒤덮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죽은 박원순은 말이 없고 (거한 장례식을) 원치 않았다”며 “‘살아남은 자’들은 3연속 ‘위력에 의한 성추행’에도 계속 권력을 부여잡고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박홍근 공동장례위원장은 ‘온라인에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춰달라’고 울먹인 것”이라면서 “서울시민에게 ‘성추행 시장’으로 남은 박원순의 지켜줄 명예는 대체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전 전 의원은 또한 “‘박원순의 성추행에 대해 당의 입장은’이라는 당연한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XX자식’이라고 한 이해찬 당대표는 기자한테 씩씩거리며 달려들려고까지 해 옆에 있던 윤호중이 말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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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전 전 의원은 “성추행범의 장례식을 세금 들여서 사상 초유의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세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여당에는) 여전히 입맛에 딱 맞는 국민들이 눈 앞에 있다. 줄 서서 ‘서울의 아버지가 갔다’고 애통해 하는 이들이 있다”고 썼다.

전 전 의원은 또 “사악한 자들은 ‘성추행은 경범죄에 불과하다’, ‘박원순은 너무 깨끗하고 강직해서 자살했다’, ‘그린벨트를 지키려다 스트레스로 죽었다’, ‘그 여비서에게 작업을 당한거다’라고 하고 있으니 할 만 하다 하지 않겠다”라며 “뇌물 먹고 꼼짝없이 대법원 전원일치 판결로 옥살이를 하고 나온 한명숙도 ‘성모 마리아’로 만들려는 자들인데 성추행범 박원순을 깨끗한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것 쯤이야 누워서 떡먹기 일 것이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전 전 의원은 “한 조문객이 ‘박원순 가족에게 남겨진 채무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다’며 성금을 전달했다”면서 “그런데 성금낸 분은 병역문제로 시끄러웠던 박원순 아들 박주신씨 8년간 영국 유학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알까. 웬만한 맑고 깨끗한 청렴한 집이면 유학 못 보내고 빚 갚는게 상식”라고 말했다.

한편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러지는 박 시장의 장례 절차는 13일 끝난다.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광장으로 향했고,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엄수됐다.

박 시장의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절차를 밟은 뒤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에 묻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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