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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춤판 워크숍' 논란 배동욱 소공연 회장, 커지는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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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에 이어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15개 관련 단체가 참여한 소공연 비상대책준비위원회(비대위)가 춤판 워크숍 논란을 빚은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소공연 비대위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동욱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며 "배 회장의 사퇴만이 작금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임을 오늘 모인 소상공인연합회 임원과 회원 일동은 명확히 강조하는 바"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배경으로 ▲정부 보조금으로 구입한 서적을 후원금 명목으로 재판매했으며 ▲수익금 일부를 측근인 연합회 부회장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했고 ▲배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단체를 사유화한 점 등을 꼽았다.

소공연은 앞서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열었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 초청 걸그룹이 선정적 춤을 추고, 참석자들도 공연을 관람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배 회장 등 이 단체 집행부를 성토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서 매년 수십억원을 지원받는 단체가 정작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일탈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지난 4월 무능하고 자질 없는 배동욱 회장을 걸러내지 못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통렬히 반성한다”면서 “소상공인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설립된 소상공인연합회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700만 소상공인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에는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소공인진흥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15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지난 10일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크숍 개최 보류를 건의했지만 배 회장은 직원들을 질책하며 의견을 묵살하고 워크숍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배 회장이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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