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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7월1~10일 수출 1.7% 감소…"車·선박 증가에도 안심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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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7.3% 선박 307%↑…"물량 초순에 몰린 탓"

"車, 해외시장 재고량 많아"…7월 전체 반등 쉽지 않을 듯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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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7월 상순 수출이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로나 국면'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자동차와 선박이 선전한 것이 고무적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은 1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41억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1% 감소했다.

1~10일 지표의 경우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이번 달의 경우 조업일수가 8.5일로 지난해와 같아 이에 따른 영향은 없었다. 일평균을 고려하지 않은 통계를 그대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품목 별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 국면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로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석유제품(-42.2%)과 무선통신기기(-9.7%), 자동차 부품(-34.0%) 등은 감소세가 계속됐다.

눈여겨볼 부분은 자동차와 선박의 증가다. 자동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3%가 늘었고, 선박은 무려 307.0% 급증했다. 두 품목 모두 코로나 국면에서 부진이 계속되던 품목이다.

자동차의 경우 3월 3.0% 증가 이후로 4월 -36.3%, 4월 -54.2%, 6월 -33.2%로 침체가 계속돼 왔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주요국의 공장 폐쇄와 딜러매장 영업 중단 등이 많았고,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의 자동차 판매 급감으로 현지 재고물량이 남아도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선박도 3월 -31.4%, 4월 -60.9%, 6월 -27.9%의 감소를 기록했다. 5월 +35.9%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영향이 큰 품목 중 하나였다. 코로나로 인한 선주사의 선박 인도연기 요청 등의 영향으로 선박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선박이 짧은 기간이나마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낸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를 반등의 계기로 보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선박 모두 이번달 월초에 수출 물량이 몰리면서 지표가 좋게 나왔다고 봐야 한다"면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7월 전체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자동차의 경우 여전히 해외시장에 재고 물량이 많이 쌓여있고 소진될 기미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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