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영결식 당일까지 진통
가처분 신청·추행방조 고발도
서울시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박 시장 온라인 분향소에는 13일 오전 10시 기준 106만4000여명이 애도를 표했다. 서울시는 클릭수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중복 클릭을 시도하면 ‘이미 헌화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참여 숫자는 올라가지 않도록 해 뒀다. 이와 별도로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시청 앞 분향소에는 1만60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반면 같은 시각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6만900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게시 당일인 7월 10일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이미 넘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청원 마감일인 8월 9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청와대 청원은 오후 박 시장에 대한 장례일정이 발표되면서 증가세에 탄력이 떨어졌으나, 오전에는 온라인 분향과 청와대 청원인원이 각각 50만명씩을 기록하는 등 ‘세 대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시청 관계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가세연 측은 “이들이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했거나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도 “고인에 대한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으나, 피해 여성의 일터인 서울시청 관계자들이 공모하거나 방조했는지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현재 박원순 시장 사망으로 성추행 고소건에 대한 종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건을 다시한번 살펴볼 여력이 생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범을 처벌하려면 필수적으로 정범 행위의 사실관계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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