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말씀은 들었다"며 "이 대표께서 너무 격양되어서 말씀하시기는 했지만 '40년 지기 인간에 대한 도리'라는 측면에서 저는 공감했다"고 옹호했다.
양 의원은 "(다만 이 대표의 격노가) '잘못하기는 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또 (당시 취재진은 박 시장 의혹을) 반드시 해야 하는 질문이지만 저는 그 시점도 조금 아쉽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무슨 이야기냐 하면 (박 시장이) 돌아가신 지 몇 시간이 안 됐다"며 "그리고 그 시점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장례가 끝난 뒤에 하루 이틀 지나서 그런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우선은 너무 충격적이라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 말이 튀어나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저도 했다"고 부연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발언 역시 선거를 책임지는 공당의 대표로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얘기라고 보지만, 저는 타이밍은 그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화제를 전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고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박 시장 빈소 조문' 관련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해보면 될 것"이라고 보류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성추행에 대한 여권의 대응 및 서울특별시장(葬),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논란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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