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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경쟁' 소형준·이민호·허윤동 3파전? 정해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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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졸신인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 위즈 소형준(왼쪽부터) LG 트윈스 이민호 삼성 라이온즈 허윤동.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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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신인왕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등장한 투수들의 호투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온다.

선두주자는 KT 위즈 소형준(19)이었다. 유신고등학교 출신으로 청소년대표팀 에이스였던 소형준은 신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이름을 알렸다.

소형준의 기세는 무서웠다. 첫 등판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기면서 김진우(은퇴), 류현진(토론토)에 이어 고졸 신인으로 역대 3번째로 '데뷔전 이래 2연속 선발승' 기록을 세웠다. KT의 연패 스토퍼 역할까지 해내며 '대형준'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2연승 뒤로는 주춤하기도 했지만 소형준은 첫 5경기에서 4승(1패)을 수확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내리 패전을 안으며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체력적으로 지쳤다고 판단, 4연패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기를 제공했다. 충분히 쉰 소형준은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복귀,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초반 강력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소형준의 성적은 10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6.23(52이닝 36자책)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10승을 채우고 평균자책점을 3~4점대로 끌어내린다면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현재로선 신인왕을 장담할 수 없다.

소형준이 부침을 겪는 사이 LG 트윈스 이민호(19)가 치고 올라왔다. 이민호는 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열흘마다 마운드에 오르며 싱싱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8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1.80(40이닝 8자책)을 기록 중인 성적만 놓고 보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휘문고등학교 출신 이민호도 소형준과 마찬가지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했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아니었다. 이민호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진 것은 불펜 등판 2차례를 마친 뒤인 5월21일 삼성전. 이민호는 5⅓이닝 무실점 승리로 완벽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 뒤로 이민호는 정찬헌과 번갈아 5선발 역할을 맡으며 열흘에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휴식 기간이 충분해서인지 이민호는 등판 때마다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호투 행진 중이다. 볼넷을 남발하는 문제만 고친다면 신인왕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삼성 허윤동(19)도 조용히 신인왕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때를 기다리던 허윤동은 셋 중 가장 늦은 5월2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팀의 구멍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허윤동도 유신고에서 원투펀치를 이뤘던 친구 소형준과 똑같은 길을 걸었다. 고졸 신인으로 역대 4번째로 '데뷔전 이래 2연속 선발승' 기록을 세운 것. 허윤동은 5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내다가 지난 10일 KT전에서 처음으로 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강판했다.

허윤동은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15(26이닝 12자책)를 기록 중이다. 신인으로선 무난한 성적이지만 이민호에 비해 인상적이지 않고 소형준과 비교해 경기 수와 이닝 수에서 뒤진다. 신인왕 수상을 위해서는 앞으로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뉴스1

KIA 타이거즈 정해영.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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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KIA 타이거즈 정해영(19)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해영은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선수. 정해영-정회열 부자는 KBO리그 최초 '동일 구단 1차지명'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정회열 전 코치는 1990년, 정해영은 2020년으로 30년 차이를 두고 KIA의 1차지명을 받았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정해영은 지난달 25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는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 팀이 1-3으로 뒤지던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구원승을 따냈다. 선배들이 9회말 3점을 뽑으며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준 덕분이다.

선발 등판은 아니었지만 정해영도 소형준, 허윤동에 이어 고졸 투수 데뷔전 승리 기록을 세웠다. 역대 21번째 기록이다. 이어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8-8 동점이던 연장 1회초 등판해 박빙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9-8 끝내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정해영에게는 시즌 2승째가 주어졌다.

정해영은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자책)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좋지만 KIA의 탄탄한 선발진 속에 불펜 투수로 뛰고 있어 신인왕 경쟁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일한 불펜 투수로 정해영이 참전하면서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는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가 많아졌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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