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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대입수험생 수장시킨 버스사고는 술마신 운전사의 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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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 재건축으로 철거된 데 불만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불만 털어놓고 당일 사고

바이주 구입해 마신 뒤 저수지로 돌진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글로벌타임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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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입수능 시험에 해당하는 중국의 가오카오(高考) 첫날인 지난 7일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貴州)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이날 낮에 첫날 시험을 치르고 귀가하던 수험생 등을 태운 버스가 저수지로 돌진해 2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특히 버스에는 12명의 수험생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 비극은 재개발로 살던 집이 철거된 데 불만을 품은 버스 운전사가 고의로 저지른 인재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사건을 조사해온 구이저우성 안순시 경찰은 52세 된 장 모 씨가 술을 마시고 저수지로 돌진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장 씨는 2016년에 자신이 살던 집에 도시 재건축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철거되면서 7만2000위안을 보상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청구하지 않았고 공공임대 주택을 신청했지만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 씨는 사고 당일 아침 바이주(白酒)를 사서 음료수 병에 넣고 운전하면서 승객들이 내릴 때 술을 마셨고 몇 분 뒤에 홍산 저수지를 통과하면서 5개 차선을 가로질러 저수지로 돌진했다고 한다.

그는 저수지로 돌진하기 전 여자 친구한테 전화해 철거 문제 등에 대한 불평을 쏟아놓았으며 사망한 그의 혈액에서는 다량의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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