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아스널전 히어로' 손흥민, 첫 10-10 달성에 "운이 좋았다, 정말 운 좋았다"[현장 언택트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토트넘 손흥민이 아스널을 상대로 리그 10호 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런던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출처 | 프리미어리그 SNS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운이 좋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탓인지 손흥민(28·토트넘)은 역사적인 단일 시즌 첫 ‘10골·10도움(10-10)’ 달성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기뻐했다.

그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티다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1골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잔여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52(14승10무11패)를 기록,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린 5위 맨유(승점 58)와 승점 차를 6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과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해 후반 추가 시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90분 이상을 뛰었다. ‘승리의 히어로’였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전술을 가동한 토트넘은 전반 16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오른발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3분 뒤 손흥민이 반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상대 수비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공을 낚아챈 뒤 문전으로 드리블 돌파, 다비드 루이스의 견제를 뿌리치고 상대 골키퍼 데미안 마르티네즈를 따돌리는 왼발 칩슛으로 동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1-1로 맞선 후반 36분엔 정교한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 결승포를 도우며 포효했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리그 10호 골과 10호 도움을 동시에 해낸 그는 유럽 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10 클럽 가입’이라는 역사를 썼다. 시즌 전체로는 17골(EPL 10골·FA컵 2골·챔피언스리그 5골)과 12도움을 쌓았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단과 ‘언택트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은 “누가 골을 넣든 상관없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 모두 (승리의) 주역이다. 너무 고생했다”며 “이길 경기력이었고 좋은 정신력을 보였다. 0-1로 지다가 역전했기에 선수 모두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왼쪽 측면에 국한하다가 이날 투톱으로 전진 배치돼 맹활약한 것에 “생각보다 더 잘 된 것 같다. 동료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 투톱으로 나간 경기가 많이 없었다. 감독께서 투톱을 둔 건 공격적으로 경기를 염두에 두고 한 것 같은데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생애 첫 ‘10-10 클럽 가입’에 대해서는 “시즌 치르면서 10골 넣는 게 쉽지 않다. 동료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기록이 중요한 건 아니다. 경기 과정에서 좋은 모습, 좋은 컨디션에 있을 때 (기록은) 따라온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오른 팔꿈치 골절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멈춰 시즌 도중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등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대기록을 달성한 것에 감회가 새로운 듯하다. 그는 지난 2017~2018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서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10-10’을 기록한 적은 있다. 다만 리그에서 ‘10-10’은 없었다. 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인 20개를 기록했던 지난 2016~2017시즌(14골 6도움)도 도움 4개가 모자랐다. 지난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엔 나란히 리그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활약으로 팀이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희망을 이어간 것에 “일단 다음 경기 뉴캐슬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이라며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팀 전체의 집중력을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