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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두 안녕" 故박원순 오늘 영결식…고향 창녕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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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서울시·TBS 유튜브로 생중계

"묘소는 야트막하게 살짝 솟은 정도의 봉분 형태 소박"

뉴스1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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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지난 9일부터 닷새간 치러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장례 절차가 13일 발인, 영결식, 화장 등을 거쳐 마무리된다.

발인 이후에는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는 '온라인 영결식'이 진행되며 고인의 유해는 화장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의 선영에 묻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진행된다. 전날 영국에서 입국한 아들 주신씨를 비롯한 유가족이 참석해 입관식이 치러진 데 이어 이날도 유가족들이 고인의 곁을 지킬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의 유해는 이후 고인이 9년간 몸 담았던 서울시청으로 옮겨진다. '노제' 등 별도의 행사는 치르지 않고 오전 8시30분부터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온라인 영결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결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영결식 전체를 서울시와 TBS교통방송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가족과 장례위원회 위원장단,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계 대표자 등 100여명만 참석한다.

영결식은 Δ개식 선언 Δ국기에 대한 경례 Δ고인에 대한 묵념 Δ추모영상 상영 Δ추모곡 연주 Δ 위원장단 조사·헌화 Δ유족 대표 인사말 등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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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마치고 추모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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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이 끝나면 오전 9시20분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이 진행된다. 다만 고인의 유해는 서울이 아닌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 9일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기 전 남긴 유서를 통해 주변 지인들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밝히는 한편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며 "모두 안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묘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야트막하게 살짝 솟은 정도의 봉분 형태로 소박하게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유사 이래 처음으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 이번 박 전 시장의 장례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고인과 인연을 맺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평소 박 시장을 "민주화운동의 동지"라고 부르며 각별하게 대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함께 서울시정을 이끈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은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권영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대구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5명은 장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추모 열기도 뜨거웠다.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각계 인사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고,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도 지난 11일부터 2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찾아와 시민사회운동의 대부이자 유일한 3선 서울시장을 지낸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다만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인이 함께 일한 서울시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특별시장(葬)에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와 50만명이 넘는 시민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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