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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LG 전력 안정화, 불펜 영건 트리오 재도약에 달렸다[SS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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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고우석이 지난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 교류전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더 이상의 과도기는 추락을 의미한다. 이제는 어느정도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해야 경쟁할 수 있다. 무려 7팀이 5할 승률 이상을 올리며 중상위권이 두꺼워진 가운데 LG가 불펜 영건 트리오를 앞세워 반등을 꾀한다.

지금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의 자랑인 리그 최연소 필승조 세 명이 나란히 등판한 경기부터 단 한 번 뿐이었다. 셋 중 지난해 신인왕 정우영(21) 홀로 고군분투했다. 김대현(23)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유증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졌고 고우석(22)은 뜻밖의 부상으로 수술대까지 올랐다.

마침내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세 명이 모두 등판했는데 김대현이 동점홈런을 허용하며 고개숙였다. 복귀전에 나선 고우석이 7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8회초 김대현, 9회초 정우영으로 승리를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8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 12일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9시 이전에 끝났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8회초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LG는 연장 마지막 이닝인 12회까지 치른 끝에 NC와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은 페넌트레이스는 갈 길이 더 멀다. 58경기를 치렀고 반환점인 72경기까지도 14경기가 남았다. 고우석이 이탈하자 이상규를 임시 마무리투수로 기용했고 송은범도 세이브 상황에 등판시키며 변수에 맞섰지만 이제는 진해수를 포함해 최정예 불펜진을 내세울 수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5.36·리그 6위)과 불펜 피안타율(0.288·리그 최소 7위) 등이 향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LG는 같은 선수들로 불펜 평균자책점(3.78·리그 4위)과 불펜 피안타율(0.249·리그 최소 2위)에서 중상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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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정우영이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8-5로 승리한 뒤 유강남과 세리모니를 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당장 지난해처럼 7회 김대현·8회 정우영·9회 고우석의 필승공식을 펼치지는 못한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 마무리투수로 돌아오기까지 일주일 가량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무릎 수술을 한 만큼 아직은 재활 기간이라고 본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관리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은 무조건 1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라며 “우석이가 마무리로 돌아가는 시점은 5경기 정도는 나온 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영이가 버거워 하면 마무리투수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는데 일단은 이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필승조의 뼈대를 되찾은 점은 고무적이다. 비록 김대현이 11일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구속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류 감독 또한 “구위는 좋았다. 단지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해석했다. 불펜진은 선발진에 큰 영향을 받으며 움직인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면 불펜투수들은 힘을 비축하며 구위를 유지한다. LG 선발진은 상위 선발투수들의 부진에도 리그 최다인 330.1이닝을 던졌다. 차우찬이 조정과정을 위해 자진해서 2군으로 내려갔고 김윤식, 이우찬 등이 선발로 대기하는 가운데 이제는 불펜진이 지금까지의 고전에서 탈출할 필요가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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