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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층 통째 빌리고 파자마 파티…호캉스니까 多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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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심휴가 ◆

매일경제

코로나19 시대 뉴노멀 트렌드로 뜬 'SAFE' 여행의 첫 테마 근거리(Short distance). 짧고 굵게 즐기는 데 안심 호캉스만 한 게 없다. 마침 코로나19 쇼크로 매출난을 겪고 있는 특급호텔들이 줄줄이 안심과 이색을 내건 호캉스로 여름휴가족을 유혹하고 있다.

▷ 명동 이비스 스타일
푸짐한 핑거푸드·각종 게임 공짜

코로나 사태 와중에 집콕으로 사실상 반강제 격리를 당했던 여행족의 '보복성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호텔가에는 안심 패키지가 쏟아지고 있다.

아예 한 층을 분리 및 격리해 놀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든 통 큰 호텔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패키지 이름도 살벌하다. 한 층을 통째 빌려 플렉스해 놀라는 의미로 '플렉스(Flex) 패키지'다. 서울 한복판 명동에 자리 잡은 이 호텔은 개별 라인에 11개 객실이 포진해 있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한 층 같은 라인에 있는 11개 스탠더드 객실을 100만원대에 통째 빌릴 수 있다. 전 객실(11실)에는 핑거푸드 20인분과 샴페인 2병씩이 제공된다. 객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러볼, 보드게임, 거짓말탐지기 등도 무상으로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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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을 통째 빌려주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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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용률과 관심도도 높은 편이다. 서지영 앰배서더 그룹 팀장은 "한 층을 통째로 빌릴 수 있으니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며 "동문회, 워크숍 등의 문의가 끊임없이 오고 있고, 6월 출시 직후 소규모 모임을 위한 대여 장소로 실제로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롤링힐스
아름다운 정원 보며 수영·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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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힐스의 올데이 플레잉 패키지로 종일 즐길 수 있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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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호텔을 이용하는 '반전' 패키지도 등장했다. 호텔 하면 원래 숙박으로 가는 곳. 하지만 불안하다. 당일치기로 바로 빠져나오고 싶을 수도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안감이 더해지자 투숙 없이 객실만 하루 그냥 대여해주는 방식이다.

숙박 대신 대여를 택한 호텔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의 자매 호텔 롤링힐스. 경기도의 이 호텔은 투숙 없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객실과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올데이 플레잉 패키지'를 8월 말까지 선보인다.

1박은 불안하지만 한적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힐링을 즐기고 싶은 나들이족을 겨냥한 것. 주중(월~목요일)에만 하루 10개 객실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시간대도 넉넉하다. 오전 9시에 체크인해 저녁 8시까지 스탠더드 객실을 이용한다. 사실상 하루 종일 편안하게 '당일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휴식을 위한 다과도 푸짐하다. 피자와 치킨, 음료 2잔으로 구성된 테이크아웃 세트가 제공되니 끼니 대용으로 먹어도 된다. 당일치기 호캉스지만 물놀이가 빠질 수 없는 법. 통유리 밖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 이용 혜택도 포함된다. 가격도 숙박이 빠지니 저렴할 터. 8월 말까지 주중(월~목) 기준 가격은 2인에 10만원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게 간사한 법. 혹시 놀다 보면 자고 싶은 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걱정 마시라. 5만원 추가 요금만 내면 1박 투숙으로 바로 바꿀 수 있다.

▷ 안다즈 서울강남
여성만 오세요…스위트룸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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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서울 강남호텔의 레이디스 나이트 아웃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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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넘보지 마시라. 여성만 되는 호캉스를 내놓은 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둥지를 튼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 콘셉트는 파자마파티다. 생일, 브라이덜샤워, 파자마파티까지 호캉스를 파티용으로 활용하는 여성들 수요를 노린 한정판이다. 호캉스 이름은 '레이디스 나이트 아웃'. 기간도 넉넉하다. 연말인 12월 22일까지다.

가장 압권은 객실. 4명 가족이 가도 될 정도의 널찍한 객실 스위트에서 1박을 한다. 당연히 여성 고객 4명까지 여유 있게 들어갈 수 있다. 세팅 역시 철저히 파티용. △스파클링 와인 1병 및 스페셜 케이크 △조각보 롱하우스에서의 웰컴 시그니처 칵테일(오후 3~6시·최대 4인까지) △3만원 상당의 식음 크레디트가 나온다.

방에서 파티를 즐기다 보면 새벽까지 이어질 수 있다. 늦잠을 자는 '미녀'들을 위해 다음날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3시까지다. 명품 식당 조각보에서 조식 2인까지 즐길 수 있으니 여유 있는 브런치도 매력적이다.

추가 혜택도 빵빵하다. △조식 추가 인원 이용 시 50% 할인 △엑스트라베드 1개 무료 제공 △최대 4인까지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무료 이용 등이 있다. 스위트룸 가격은 52만원부터(10% 세금 별도).

명품 수영복을 덤으로 주는 호캉스를 선보인 곳은 서울신라호텔. 프랑스 브랜드 '빌보콰'와 함께 '하이 서머 위드 빌보콰'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초호화 여름 패키지. 세계적인 셀럽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빌보콰 수영복 교환권(최대 40만원)을 주니 일단 패키지 비용은 확보한 셈. 여기에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 혜택을 준다. 타월 교환권과 1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3만원 금액권을 한 장씩 제공해 프리미엄 수영복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매력적이다. 어번 아일랜드 풀사이드에서 즐기는 풍미 가득한 트러플 감자튀김과 올해 처음 어번 아일랜드에서 개시한 독일 밀맥주 '베네딕티너' 생맥주 2잔도 포함되니 도심 속에서 휴양지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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