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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플로리다 코로나 신규확진, 미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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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플로리다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플로리다주의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가 1만5299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주별 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로는 사상최대 수준이다.

하루 전인 10일 신규 확진자 수에 비해 5000명 가까이 급증했다.

지금껏 1만2000명은 넘긴 적은 없었다.

이날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주 등 플로리다와 함께 코로나19 핫스팟이 되고 있는 남서부주들 역시 사상최대 신규 확진자 기록을 이어갔다.

미 전체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6만명을 넘었다. 10일에는 사상최대 수준인 6만6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325만명에 달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 4개주에서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다른 주에서도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앨라배마, 알래스카,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하와이,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몬태나, 네바다, 아칸소,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13개 주에서도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20% 넘게 급증했다. 이 외 32개 주에서는 10% 이상 늘었다.

광역 뉴올리언스 지역 보건 책임자 조셉 캔터는 "이건 미국의 실패"라면서 "이 팬데믹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런 가운데 가을 신학기 개학을 밀어붙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치 드보스 교육부장관은 12일 올 가을 개학을 강행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구체적인 방역계획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드보스 장관은 그저 아이들이 집에 남아있는 것이 교육, 웰빙에 너무 많은 위험을 초래한다고만 주장했다.

반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와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는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학교가 안전해진 뒤에야 학생들을 등교시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13만4000명을 넘었고, 최근 신규 확진이 급증함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사망자 수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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