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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디즈니월드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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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만에… 캐릭터와 스킨십 금지

연기자 감염 우려해 출근 거부도

‘미키마우스, 구피와 포옹하면 안 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문을 닫았던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 올랜도의 디즈니월드가 11일 재개장하면서 적용한 규칙이다. 손님과 장난을 치며 놀았던 이 디즈니 캐릭터들은 이제 멀리서 손을 흔들거나 말을 탄 채 지나갈 뿐이다. 안전요원이 가로막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다.

디즈니월드가 ‘마스크는 착용하고, 대기 줄은 없이’ 재개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월드에서 직원과 방문객 모두 마스크 착용은 필수. 방문객은 체온을 잰 뒤 입장할 수 있었다. 퍼레이드와 폭죽 등 인파를 끌어모을 수 있는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디즈니월드는 방문객 수가 확연히 줄어 한산했다. 손님들은 “기다리지 않고 이렇게 금방 놀이기구를 타는 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들과 함께 디즈니월드를 찾은 한 손님은 “원래 2, 3시간은 기다려야 했던 3차원(3D) 비행 체험 시설 ‘아바타 플라이트’에 15분 만에 입장했다”고 WSJ에 말했다. 배우조합에 소속된 무대 연기자 750명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출근하지 않는 일도 벌어졌다.

디즈니월드는 이날 방문객이 몇 명이나 입장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평소에는 동시에 최대 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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