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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서 '노마스크' 승객 거부하다 폭행당한 버스기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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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대중교통 탑승시 마스크는 필수
마스크 착용 요구했다 집단폭행 당한 뒤 뇌사에 빠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를 타려는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가 폭행당한 프랑스의 버스기사가 결국 숨졌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바욘에서 '노마스크' 상태로 버스를 타려던 남성 2명에게 폭행 당한 버스기사 필리프 몽기요씨가 전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의 가족들은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18세 딸인 마리 몽기요는 AFP통신에 "우리는 그를 놓아주기로 했다. 의사들이 찬성했고, 가족도 찬성했다"고 전했다.

'몽기요 폭행사건'은 5일 오후 7시15분쯤 발생했다. 당시 몽기요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무임승차하려던 남성 한 명의 승차를 제지, 그를 포함한 일행 4명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는 필수다. 그러다 몽기요는 2명의 승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튿날 그는 뇌사 판정을 받고 말았다.

현재 그를 폭행한 두 명의 용의자는 구금된 채 폭행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22, 23세 남성으로 유사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두 명의 30세 남성들도 방관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몽기요의 가족들은 8일 그의 부상을 기리기 위해 집회를 조직했다. 이 시위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흰 옷을 입었다. 같은날 몽기요의 버스회사인 키올리스는 본사에서 1분간 묵념하기도 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10일 트위터에서 "국가는 직무를 수행하려다가 폭력에 당한 그를 모범 시민으로 인정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흉악한 범죄자들은 법에 따라 엄벌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11일 트위터에서 몽기요 사망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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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르 다르마낭 내무장관도 이날 주(州) 안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 "대통령도 총리도 내무장관도 이를 사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이는 프랑스 사회 내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출근한 뒤 돌아오지 못하는 버스기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AFP통신은 "(장관이) 현장 방문은 했지만 정작 어떠한 실질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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