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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葬)'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하는 기준인 20만명을 넘긴 수치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50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마감되는 다음 달 9일부터 한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해야한다.
청원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적었다.
이어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한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서울특별시장은 행정안전부 정부 의전편람에 나오는 장례절차 중 기관장(葬) 규정에 해당된다. 편람에 따르면 기관장은 기관의 장(長)이 재직 중 사망한 경우나 기관 업무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이 사망했을 때 거행하는 것으로, 해당 기관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그 위원회 명의로 주관한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11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오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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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이며, 발인은 13일이다.
한편, 박 시장의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이날 5일장에 대해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아들)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입관시기를 감안했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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