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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대호 선배 꼭 잡고 싶었다" 한화 불펜 '강심장' 강재민 [오!쎈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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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6회초 1사 1, 2루 상황 롯데 안치홍을 병살타로 이끌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한화 투수 강재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대호 선배를 꼭 잡아보고 싶었다”.

한화 신인 사이드암 투수 강재민(23)은 지난달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7회말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며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 처음 만난 타자는 이대호였다. 2-12로 뒤져 승부가 기울었지만 신인 투수에겐 부담스런 상황. 하지만 단국대 시절부터 승부처에 강한 면모로 '강심장'이라고 불린 강재민은 이대호도 크게 두렵지 않았다.

1~3구 연속 볼을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뺏은 뒤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 넣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뺏어내며 프로 데뷔 첫 아웃카운트를 이대호에게 뽑아냈다.

롯데 연고였던 경남 마산 출신인 강재민은 “프로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가 이대호 선배님이었다. 국가대표 4번타자이고,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이시다.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었는데 마침 데뷔전 첫 상대였다. 삼진 잡았을 때는 얼떨떨했다.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 정말 기뻤다”고 짜릿했던 첫 등판, 첫 삼진을 되돌아봤다.

첫 단추를 잘 꿴 강재민은 이후 2군에 한 번 다녀오긴 했지만 1군 7경기에서 홀드 1개를 거두며 9이닝 3피안타 3볼넷 13탈삼진 1실점, 무자책점 행진 중이다. 사이드암으로는 비교적 빠른 평균 141km 패스트볼에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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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6회초 무사 1,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한화 투수 강재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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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전 롯데전에선 6회 무사 1,2루에서 구원등판, 김재유를 삼진 잡은 뒤 안치홍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데뷔 첫 홀드까지 올렸다. 강재민은 “중요한 상황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이 좋았다”며 “아직 배울 게 많다. 경기 수가 많지 않다. 상대 타자들이 분석하고 들어올 때를 준비해야 한다. 보완해야 할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처스 팀에서부터 강재민을 쭉 지켜본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생각한 것보다 잘하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사구 비율이 매우 낮다. 제구가 뛰어나고, 승부를 빠르게 들어가는 투수라 마운드에 있는 동안 볼넷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호평했다.

강재민은 “어릴 때부터 스피드보다 제구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캐치볼 할 때부터 제구에 집중한다. 마운드에서 불리한 상황이 될수록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항상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있고, 공격적인 선수로 팬들에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까지 1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은 강재민은 “투수가 점수를 안 주면 좋지만 계속 안 줄 순 없다. (무자책점) 의식하지 않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1군 데뷔가 목표였다. 아직 확실한 보직이 있는 게 아니니 하루하루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자신감 있게 공격적인 피칭을 하겠다”고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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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곽영래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한화 강재민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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