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재난 지원금 신청 악용"…지난 2분기 스미싱 사기 9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분기 스팸차단 앱 '후후' 이용자 신고 통계

'불법 게임 및 도박' 145만건으로 1위

헤럴드경제

KT 후후앤컴퍼니가 2020년 2분기 후후 이용자 스팸 신고 건수 통계를 12일 발표했다. [후후앤컴퍼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분기 ‘스미싱’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운영하는 KT 후후앤컴퍼니는 '2020년 2분기 스팸 신고 건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총 556만 7038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6%(10만 1892건) 증가한 수치다.

스팸 신고 중 ‘스미싱’ 유형이 11만 66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를 통한 휴대폰 해킹 수법이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개인정보를 빼간다.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금융 지원,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후후앤컴퍼니는 재난, 지원금, 재난지원금 등 키워드를 2분기 스미싱 의심 단어로 새롭게 등록했다.

가장 많이 신고된 스팸 유형은 불법 게임 및 도박(145만건), 주식·투자(132만건), 대출권유(114만건)이다. 3개 유형이 전체 신고 건수의 약 70%를 차지한다.

‘전화 가로채기’도 557건 탐지됐다. 전화 가로채기는 사용자가 금융회사, 수사기관 등의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연결되는 수법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설치를 유도한 악성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스팸으로 신고된 전화번호 중 ‘010’ 국번으로 시작하는 번호의 비중은 47%다.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늘었다. 010 국번은 070, 02 국번으로 걸려온 스팸보다 경계심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후후 측은 당부했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전화로 정부기관을 사칭하며 금전을 요구한다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