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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M&A]폭로전된 이스타항공 매각…무산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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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5일까지 미지급금 1700억원 해결해야"

증권가 "순조로운 딜 진행 쉽지 않을 것"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스타항공의 매각 딜(deal)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측인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체불임금을 포함한 미지급금 1700억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17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은 낮다. 지난 3월만해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윈윈’하는 모습을 연출했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지금은 셧다운과 구조조정 지시 등의 쟁점을 놓고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6~10일) 투자자들이 주목한 인수합병(M&A) 뉴스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제주항공의 입장이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일 입장 자료를 통해 “그동안 인수 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최근 이스타 측에서 계약의 내용과 이후 진행 경과를 왜곡해 발표해 제주항공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15일까지 이스타항공이 체불임금 등 미지급금 1700억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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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제주항공과 제주항공 대표 통화 내용과 간담회 회의록 등을 공개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확대된 적자의 책임이 제주항공측에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당시 운항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석주 당시 대표가 국내선도 셧다운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한 것”이라며 “셧다운을 요구하거나 강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종사노조의 구조조정 지시 주장에 대해서도 “이스타가 자체적으로 작성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계약에서 매수하려는 지분의 정당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해당 지분 인수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딜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계약 체결시점인 작년과 올해의 항공업황이 극단적으로 다른데다, 피인수대상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예상보다 더 급속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며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인수합병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제주항공의 유동성이 넉넉지 않은 만큼 인수를 철회하는 것이 제주항공에게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자체도 유동성 이슈가 과중하다”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철회할 경우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하반기 자금조달 이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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