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7.11/뉴스1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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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남인순 의원, 우원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이재오 전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약 20여분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의장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참담하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재오 전 의원도 “내가 감옥갔을 때 박 시장이 변호사였는데 제 변호를 맡고…정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 시장 부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박 시장과)함께 여러번 만나서 대한민국 지방자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너무 안타깝다. 이제 이승에서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추모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빈소를 나서면서 "17년 전에 인연이 돼서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해 왔는데 너무나 황당하고 안타깝다"면서 "(빈소) 분위기는 침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박 시장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돼 참 안타깝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앞으로 할 일도 많은데, 꼭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최 교수는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전직 비서에게 고소당한 사실과 관련해선 침통한 표정으로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답했다고 본다. 그래서 조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해 주한 미얀마 대사관, 주한 브라질 대사관, 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 등 각국 대사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또 이날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영국서 귀국 후 장례식장에 도착해 상주로 빈소를 지켰다.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역대응지침 제 9판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의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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