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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선두 NC 상대로도 씩씩했던 이민호, 김대현 방화에 `3승 좌절`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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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당돌한 루키였다. LG트윈스 이민호(19)가 선두 NC다이노스로도 씩씩한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불펜의 방화에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민호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이날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민호다. 시작부터 제구에 애를 먹으며 실점을 자초했다. 1회초 이민호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볼넷, 권희동은 사구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석민을 번트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매일경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1회초 3실점을 허용한 LG 선발 이민호가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결국 흔들리던 이민호는 애런 알테어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여기에 좌익수 이형종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1사 2, 3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이후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로 3실점째를 기록한 이민호는 강진성의 투수 땅볼에 홈에서 주자를 잡았다. 이후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초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이민호는 선두타자 김성욱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권희동과 박석민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팀 타선이 2회말 2점의 지원을 하자 이민호는 더욱 침착해졌다. 3회초 양의지를 3루수 땅볼, 알테어를 좌익수 뜬공, 노진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오지환의 동점 솔로 홈런이 터진 뒤인 4회초, 이민호는 강진성-모창민-김성욱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팀타선은 4회말 2점을 뽑아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민호는 5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민우와 8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지만, 권희동 박석민 양의지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후 6회초 알테어는 삼진, 노진혁에게도 삼진으로 연속 삼진을 잡은 강진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모창민을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김성욱과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권희동에게 볼넷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곧이어 올라온 고우석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6-3으로 앞선 8회초 김대현이 알테어에 솔로홈런, 김성욱에 투런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이민호의 승리는 날아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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