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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있지만 박원순 5일장 예정대로 진행…박 시장 아들 귀국, 빈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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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자식으로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 박 시장 아들 귀국해 상주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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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서울시 제공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둘러싼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9~13일)간 치러질 전망이다.

11일 박 시장의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아들)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입관시기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박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한 상황에서 최초 3선 서울시장으로서 해온 업적이 있는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러도 된다고 보고 있다.

또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 이날 20시 기준 44만 3785명이 동의했지만 온 국민이 5일장을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원이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지만 청와대 측에서 공식 답변을 내지 않은 상황. 주말을 넘겨 발인과 영결식이 예정된 13일 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한 서울특별시장(葬)이 중단되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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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 이날 20시 기준 44만 3785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서울시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도 아니고, 확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의혹과는 별개로) 9년 동안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으로서 이룬 성과가 있는 만큼 기관장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례절차와 관련해) 내부 논의를 거쳤고 유족과도 협의한 결과 유족도 (기관장으로 하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했다”며 “(국민청원에 올라왔다고 해서 5일장을 반대하는) 시민의 의견이 다수라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분향소는 박 시장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조문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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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정식 조문은 11시부터 시작됐지만 1시간 전인 10시쯤부터 조문객이 모여 분향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조문객은 박 시장의 영정사진 앞에서 엎드린 채 흐느끼며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분향소 곳곳에서 몇몇 이들이 박 시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며 소란을 빚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문객들은 “박 시장의 잘잘못을 떠나 장례식장에서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와 유족은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장례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 체류 중인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이날 오후 귀국함에 따라 장례절차 등이 결정될 거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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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오후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나오고 있다. 뉴스1


박씨는 인천공항에 마련된 별도 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체 검사를 받고 바로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해외 입국자는 방역을 위해 국내 입국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직계존비속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엔 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장례식장은 박 시장의 지인이나 가족들의 조문만 허용하고 있으며 취재진이나 일반 시민의 조문은 금지된 상태다.

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과 영결식은 13일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에는 박 시장이 9년 동안 몸담은 시청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도 할 예정이다.

화장은 서울추모공원에서 이뤄진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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