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성소피아 박물관은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 터키가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취소하고 이슬람 사원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그리스 정교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이곳에 있는 성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1500년 전 성당으로 지어진 성소피아는, 15세기 오스만 제국 때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면서 예수와 알라가 공존하는 독특한 명소가 됐습니다.
1934년 박물관으로 지정된 뒤 해마다 400만 명이 찾는 비잔틴 건축의 걸작입니다. 그런데 터키 법원이 성 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취소했습니다. 다시 이슬람 사원, 모스크로 돌아가는 겁니다.
레제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인류 공통의 유산 성소피아는 새로운 지위에서 더욱 진실되고 특별한 방식으로 모두를 포용할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의 보편적인 가치를 해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리스와 러시아 정교회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힐라리온 / 러시아 모스크바교구
"전세계 정교회 공동체를 가슴 아프게 하는 결정입니다."
미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모든 사람이 성소피아에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터키는 "성소피아 내부의 기독교 문화유산을 그대로 보존하고 이슬람이 아닌 관광객에게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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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성소피아 박물관은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 터키가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취소하고 이슬람 사원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그리스 정교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이곳에 있는 성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