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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학에 엄포... "오프라인 개학 안하면 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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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학교 수업 재개 대책회의 도중 팔짱을 끼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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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학들을 향해 각종 세금 혜택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표면적으로는 '급진 좌경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상 오프라인 개학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너무 많은 대학들이 교육 대신 급진 좌파 이념에 물들었다"며 "재무부에 대학의 면세 지위와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재검토하라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정책에 반하는 행동과 선전이 계속되면 모두 중단하겠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이념 주입이 아닌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이 문제 삼은 '급진 좌파 이념'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결국 가을학기 대면수업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위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가을 개학으로 경제 정상화를 과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은 시행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까지 내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학의 자금줄을 쥐며 더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교육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초ㆍ중ㆍ고도 오프라인 개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대면수업과 비교하면 온라인 수업의 성과는 형편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가을이 되면 학교들은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오프라인 개학을 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선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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