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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단독] "박원순 뜻 기억" 서울 곳곳에 현수막 내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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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추모 현수막’을 서울 지역 곳곳에 붙인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민주당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만큼 애도, 추모하는 뜻에서 해당 현수막을 붙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지나치다”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부적절한 현수막”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서울 용산구의 한 길가에 민주당이 내건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현수막/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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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서울 곳곳에 내건 현수막엔 ‘故박원순 시장님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인권 변호사이자 사회 운동가, 3선(選) 서울시장을 지낸 박 시장을 기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박 시장이 순직을 한 것은 아닌데, 왜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이런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내붙였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시장은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오랜 동지였던 박 시장을 민주당에서 추모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알릴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 “분명 피해자가 있는 사건인데 이를 모르는 척 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등의 지적이 잇달았다.

문구가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인 점도 빈축을 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 현수막 사진을 두고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고 하니,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성추행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광역 지자체장들이 성추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박 시장 사건까지 불거진 것을 비꼰 것이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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