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애도와 함께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전 비서에 대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빈소에는 박 시장의 유족과 함께 박 시장과 가까웠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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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절친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염수정 추기경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염 추기경은 "박 시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참 안타깝다"고 말했고, 최장집 교수는 "너무 놀랐다. 앞으로 할 일도 많은데, 꼭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현미 장관, 정몽준 이사장 등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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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활용 논란도, 최민희 "정의당, 왜 조문을 정쟁화하나"
한편,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비서에 대한 신상털기 등 2차 피해에 대해 정치권의 우려와 논란도 일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비서에 대하여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유포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온라인 상에서 관련 없는 사람의 사진을 유포하거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현행법 위반이며, 무고한 이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라며 "더 이상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배복주 정의당 여성본부장은 이날 "벌써부터 피해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 비난이 심각한 상태로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한다"며 "미투를 한 수많은 피해자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없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이 2차 피해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배 본부장은 "생전에 성평등을 위해 서울시 젠더특보, 젠더자문관을 둘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고인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부끄러워 할 것 같다"며 "고인의 죽음만큼 피해호소인의 고통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민희 민주당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박시장 조문은 자유지만 정의당은 왜 조문을 정쟁화하나"라며 "시비를 따질 때가 있고 측은지심으로 슬퍼할 때가 있는 법! 뭐 그리 급한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2차 가해를 우려하며 조문 거부 입장을 밝혔고, 장혜영 의원도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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