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 시민분향소에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애도 물결은 이어졌다. 부모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어린 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노인 등 다양한 연령이 박 시장을 배웅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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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최병준(69) 씨는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비보를 접하게 돼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며 "박 시장이 서울 시민을 위해 정말 일을 열심히 했던 분이다"고 했다.
이어 "옛날 인권 변호사로 일하셨을 때부터 박 시장을 알게 됐다"며 "갑자기 가시게 돼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말하는 도중 연신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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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성추행 의혹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간판을 든 할머니가 분향소 주변에서 조문객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 이에 일부 조문객은 "정신이 나갔느냐"며 욕설로 맞대응했다.
욕설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한 여성이 "그만하라"고 소리치며 할머니를 밀치려 하자, 할머니는 들고 있던 물통을 던졌다. 다행히도 경찰이 개입해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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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이모(21) 씨는 "지금까지 정말 노력 많이 하셨는데 가시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추모하는데 와서 욕 하고 화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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