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교수ㆍ염수정 추기경ㆍ정몽준 이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 발걸음 이어져
염수정 추기경이 11일 오전 고 박원순 시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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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지 이틀째인 11일 이른 아침부터 사회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염수정 추기경,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았다. 5일장 첫째 날이었던 전날보다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지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최장집 교수는 "앞으로 할 일도 많은데, 꼭 이러시지 않아도 됐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박 시장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답했다고 본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지금 당장은 논평할 게 안 된다"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한 범여권 관계자들이 빈소를 다녀갔다.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인사들의 방문도 줄이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와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운동 관계자들도 전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 관심이 많았던 박 시장은 캠페인 참여 기금으로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5,000만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
앞서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공관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오후 5시 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박 시장 딸의 신고를 접수했고,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끊긴 성북동 일대를 두 차례 수색한 끝에 10일 0시쯤 숨진 채 쓰러져 있는 박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협의점이 없다고 판단, 유족의 뜻을 존중해 박 시장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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