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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버지 유언'에 다시 큐 잡은 오성욱, PBA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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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서 정성윤 4-1로 꺾어

뉴스1

오성욱이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성윤을 세트 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했다. (PBA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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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오성욱(42)이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오성욱은 아버지의 유언으로 다시 당구를 시작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오성욱은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성윤(43)을 세트 스코어 4-1로 꺾었다.

12-15로 1세트를 먼저 내준 오성욱은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92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는 하이런 14점, 에버리지 3.750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5-3 승리. 이후 3~5세트도 큰 따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오성욱은 지난 시즌 에버리지 1.636으로 전체 3위, 국내 선수 중 1위에 오른 선수다. 포인트 랭킹은 13위로 최고의 공격력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Q스쿨(1부 투어 선발전) 돌풍을 잠재운 것도 오성욱이었다. 8강에서 오태준(Q스쿨 2위), 4강에서 정호석(Q스쿨 1위), 그리고 결승에서 정성윤(Q스쿨 3위)이 차례로 오성욱에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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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이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성윤을 세트 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했다. (PBA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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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한 후 오성욱은 "수년 전 생계를 위해 당구를 그만두려고 했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 '다시 당구를 해봐라'라고 유언을 남기셨다"며 어렵게 다시 시작한 당구였기 때문에 경기 중 아버지가 생각나 울컥했다"고 감격했다.

이어 오성욱은 "PBA가 생겨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우승을 2번 더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정성윤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선수로 등록했으나 생업으로 인해 단 한 번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각오로 개인 사업을 접고 올해부터 당구에 전념, Q스쿨을 통과한 뒤 돌풍을 일으켰다.

오성욱은 우승 상금 1억원, 정성윤은 준우승 상금 34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5000만원을 두고 펼쳐졌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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