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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뉴욕마감] "코로나 치료제 효과" 희소식에 S&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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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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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항공주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주목받은 렘데시비르가 실제로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의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 덕분이다.


조기 정상화 기대에 항공주 껑충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9.21포인트(1.44%) 뛴 2만607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2.99포인트(1.05%) 상승한 3185.0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덕분에 경제활동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로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등 미국 3대 항공주가 모두 5% 이상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9.69포인트(0.66%) 오른 1만617.44로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가운데 MS만 빼고 모두 올랐다. 넷플릭스는 무려 8% 넘게 치솟았다.

바이탈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회장은 "치료제와 백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그리고 아마존이 증시 급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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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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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렘데시비르, 코로나 사망률 40% 낮춰"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약 40%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날 길리어드가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14일간 투여받은 코로나 중증 환자는 사망률이 7.6%에 그쳤다. 이에 반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는 사망률이 12.5%였다.

이는 3단계 임상시험에 등록한 환자 312명의 데이터를 동일한 기간 표준 치료만 받은 비슷한 중증도 환자 818명과 비교한 결과다.

길리어드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열리는 제23차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화상 컨퍼런스에서 이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렘데비시르는 당초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 호주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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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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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관계 심각히 훼손…2단계 무역합의 생각 안해"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지만 장세를 꺾진 못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이유로 미중 2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미중 관계가 꾸준히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2단계 무역합의 협상은 당장 시작할 수 있지만 11월3일 대선 이후에나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문제를 놓고 양국이 공방을 벌이면서 2단계 무역합의는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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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WTI 2%↑

국제유가도 올랐다.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3센트(2.3%) 오른 4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52분 현재 82센트(1.9%) 상승한 배럴당 43.17달러에 거래 중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IEA는 올해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루 평균 9210만 배럴로 지난달 전망치 대비 40만 배럴 올려잡았다. 2/4분기 수요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이유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53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30달러(0.1%) 하락한 1802.5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96.6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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