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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복귀는 반가운데 채은성은 어떡하나…LG의 무거운 고민[SS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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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지난달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채은성이 7회말 2사1,2루 헛스윙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감독은 늘 고민하는 자리다. 이겨도 고민하고 져도 고민한다. 가용자원 26명을 두고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144경기 정규시즌 내내 고민한다.

물론 모두가 잘 하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런 야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도 144경기 마라톤 중 특정 구간에서는 슬럼프에 시달린다.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LG 류중일 감독의 최근 고민거리는 중심타자 채은성의 슬럼프다.

류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최근 30타수 3안타에 그친 채은성을 5번 타순에 배치한 것에 대해 “은성이가 이겨내야 한다. 타격코치와 미팅을 했는데 경기를 뛰면서 이겨내게 하자고 내가 얘기했다. 우리 팀 중심타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채은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1회 만루 찬스에서 짧은 외야플라이에 그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30일 잠실 KT전부터 10경기 타율 0.088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부터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한 채은성은 몇차례 슬럼프를 경험했다. 25홈런 119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던 2018년에는 9월에 고전했고 2019년에는 시즌 초반 좀처럼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몸의 회전보다는 중심 이동에 중점을 둔 다소 독특한 타격 메커닉인데 슬럼프 구간이 긴 편이다. 그래도 지난 2년의 모습을 돌아보면 언젠가는 슬럼프에서 탈출할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채은성은 팀내 중심타자 중 공을 보는 눈이 가장 좋다. 초구 공략에 실패하거나 유인구에 허무하게 당하는 경우가 적다. 최근 부진의 원인 또한 선구안 보다는 자신의 존에 들어온 공을 강한 타구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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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이 지난달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 3회말 2사 내야안타를 친 뒤 태그아웃 된 이천웅의 상황에 대해 윤태수 1루심에게 설명을 들은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류 감독은 “나는 이전부터 이런 상황에서 주전선수라면 출전시키는 입장이다. 감독마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나는 주전은 주전이고 주전은 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물론 선수 본인이 감독이나 담당코치에게 시간을 달라고 하면 빼준다. 하지만 본인이 뛴다는 의사가 있다면 주전으로 나간다. 결과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나빠서 감독이 욕먹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채은성을 꾸준히 출장시킬 것을 예고했다.

시즌 전 LG의 최대장점은 풍부한 외야진과 강한 상위 선발진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예상과 반대다. 외야수 이형종이 개막을 4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침내 이형종이 돌아왔지만 채은성이 부진하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 선발투수 3명도 단체 슬럼프에 빠졌다가 켈리만 최근 반등했다.

팀의 성패는 감독이 고민 끝에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차우찬은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무너진 후 스스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류 감독 머릿속에는 분명 채은성의 대체자로 홍창기와 김호은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10경기 동안 홍창기는 타율 0.419, 김호은은 타율 0.314를 기록했다. 7월에 치른 9경기에서 7경기를 패한 류 감독이 이번에는 노선을 바꿀지, 아니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뚝심있게 밀고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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