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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2차 가해’ 우려…통합, 박원순 조문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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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2차 가해 우려 고려

주말 동안 여론 동향 지켜보기로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안과 관련한 발언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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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조문을 앞두고 ‘신중모드’에 들어갔다. 고인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조문 일정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초 이르면 전날 오후 박 시장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잠정 보류하고 주말까지 여론 동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고인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장례가 가족장이 아닌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라던지 피해자 입장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서 저희들은 얼마든지 (피해자를) 도울 생각이 있지만 그것이 자칫 2차 피해로 갈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피해자 입장이나 사실관계 파악에 따라서 어떻게 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등록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특히, 고소인인 피해자 신상털기 등 2차 가해가 벌어지는 가운데 박 시장에 대한 대대적 추모가 피해자의 고통을 더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와 관련된 근거없는 추측과 비방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등 2차 가해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의 명예 훼손, 신상 노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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