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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폭발적 재확산… 유흥업소 새 진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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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신규 확진 400명 넘겨
성매매 여성 감염 등 경로 파악 난망
정부 "긴급사태 발령 안한다" 뒷짐만
한국일보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10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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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 도쿄도에서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두 달 만에 400명을 넘기는 등 빠른 속도로 감염이 퍼지고 있다. 정부는 아직 봉쇄 조치 재가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발병이 증가해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HK방송은 10일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3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감염이 400명을 넘긴 것은 4월 24일 이후 77일 만이다. 바이러스 누적 감염ㆍ사망이 가장 많은 도쿄도가 재확산도 이끌고 있다. 이날 도쿄에서만 전체 확진의 절반이 넘는 24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도쿄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신규 감염이 200명을 넘겼다.

특히 정부가 대규모 모임을 다시 허용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독려하자 유흥업소를 통한 양성 판정 사례도 속속 보고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술집 등은 접촉자가 많을 수밖에 없어 감염 경로 추적을 어렵게 한다. 실제 이날 도쿄 신규 확진자의 40%는 어디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도 이날 20대 성매매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바라키현에 사는 해당 여성은 3일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의 호스트클럽을 이용했고, 이튿날 아오모리로 이동했다. 그는 이후 8일까지 나흘간 숙박시설에 머물며 성매매에 종사하다 9일 발열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가 장기간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일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추가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현재로선 긴급사태 발령 등 봉쇄 카드를 꺼내 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긴급사태를 즉시 재발령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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