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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범여권, 박원순 조문 잇따라···심상정 "가장 고통스러운 분은 고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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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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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 고인을 추모하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조문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혼자 빈소를 다녀갔다. 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고 노 실장이 전했다.

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 박주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정오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홍영표 우상호 우원식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수많은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이 대표는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한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취재진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런 건 이 자리에서 예의가 아니다"라며 "최소한 가릴 게 있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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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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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면서도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고소인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상황이 본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걸 꼭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며 "2차 가해 신상 털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박 시장님의 삶은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 시민 민주주의의 역사였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손학규 민생당 전 대표도 "우리나라 시민운동에 새로운 획을 긋고 행정에도 시민 정신을 접목하려 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애초 이날 조문할 예정이었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조문을 보류했다. 몇몇 통합당 인사들은 개별적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유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과 충격이 매우 커보였다고 조문객들이 전했다. 박 시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민주당 박홍근·진성준·김원이·허영 의원 등이 공동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는 등 장례 절차를 돕고 있다.

박 시장 아들 박주신씨는 부친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오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박씨는 지난 2012년 병역문제가 불거지자 출국해 영국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박씨가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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