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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오랜 인연 쌓아온 분…너무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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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빈소에 조화도 보내…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오랜 인연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1982년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에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박 시장과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쌓아 오신 분”이라며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이러한 말을 유족에게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을 대신해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빈소에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은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같이 합격했으며, 2년 후 사법연수원 12기를 함께 수료한 동기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도 박 시장 등 자신의 연수원 동기들을 소개하면서 “합격자 수가 141명, 적게 뽑던 마지막 기수여서 동기 간 유대감이 돈독한 편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향년 64세인 고인보다 문 대통령은 세살 많다.

수료 후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박 시장은 서울에서 각각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시민단체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연을 이어왔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2002년부터 정치에 발을 디뎠고, 박 시장은 2011년 당시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의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에 힘입어 그해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을 전격 지원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대권을 놓고 경쟁했는데,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 전략으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날짜를 예정됐던 오는 13일에서 14일로 하루 미뤘다.

박 시장의 발인일이 13일로 정해지면서 불가피하게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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