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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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여 만인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이 사건 수색현장과 박 시장의 빈소 찾아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JTBC에 따르면 박 시장의 시신을 수습한 뒤 열린 현장 브리핑 현장에는 취재진뿐만 아니라 극우 성향의 유튜버 등 수십 명이 모였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들은 경찰에 직접 질문을 했으나 대부분 부적절한 질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 한 유튜버는 "(박 시장이) 떨어진 거냐"며 사망 경위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고인과 유족 명예를 고려해서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유튜버들의 부적절한 질문 공세는 이어졌다. 심지어는 수색 현장을 따라다니며 음모론까지 주장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문재인 정권 차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과 관련해 무언가 숨기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닌가"라고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튜버들은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병원에도 나타났다. 이들은 이곳에서도 온라인 중계를 이어가며 막말을 했다.
이같은 유튜버들의 도 넘은 행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빈소까지 찾아가 영상을 찍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박 시장은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다가 10일 새벽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숨지기 직전, 전직 서울시 직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차려졌으며,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 장으로 치러진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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