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부검 안한다,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경찰이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고 인계하기로 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된 현장상황, 검시결과, 유족 및 시청 관계자 진술, 유서 내용 등을 종합하면 (박 시장의 사망에)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의 뜻을 존중해 시신은 부검하지 않고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다가 자정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비서에게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 당했다. 박 시장이 죽음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고소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해당 고소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됐다.

박 시장의 빈소는 이날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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